여성 편견 시대에 분노로 세상을 바꾼 여성 10인의 열정과 사랑!

이 책은 19세기 말∼20세기, 역사의 격동기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여성 10인의 열정과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지 않고, 오히려 그 분노의 힘을 발판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살아간 시기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분명 지금처럼 양성평등의 시대도, 사회적 기회평등의 시기도 아니었다. 여성 편견이 심했던 시기였기에 천재적인 재능이나 능력을 가졌지만 그것을 펼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간으로서 또 한 여자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뛰어넘었다. 그들이 부당한 현실에 수긍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서게 된 것은 분노하는 자각의 힘이었다. 여자는 분노를 통해 성장한다고 한다.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 분노는 단순히 자신을 방어하거나 억누르고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한 정당한 표현이었다.

분노, 그녀를 완성한 위대한 힘!

분노를 참게 하는 힘은 이성이고, 표현하는 힘은 지성이다. 분노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성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여성 10인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 일에 대한 무한한 집중,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애절한 사랑을 할 수 있었다.
여성스럽고 순종적인 이미지로만 각인되어 있는 오드리 헵번과 나이팅게일은 기아와 전쟁의 잔혹성에 분노하여 ‘인간의 존엄’을 외치며 이타적인 활동을 보여준다. 특히 나이팅게일은 ‘등불을 든 숙녀’로 병사들에게 환영받기도 했지만 죽는 순간까지 영국군 간부들의 고질적인 문제를 사회에 고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강인함과 저항을 보여줬다. 카미유 클로델과 프리다 칼로는 로뎅과 디에고라는 당대 최고의 남성 화가와 불같은 사랑을 나누면서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후에 이들의 사랑은 고통과 배신으로 얼룩지지만 오히려 이러한 분노로 두 작가의 작품은 한 단계 진일보한다.
그들은 성실하고, 노력파이며, 의지가 강했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외치면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때론 지나친 분노와 금지된 사랑으로 스스로를 위험한 상황까지 몰고 가기도 했지만, 그들의 분노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성공에 한 발 다가서게 한 개인의 내적 자원이자 무궁한 에너지였다.

21세기, 꿈과 열정을 향해 노력하는 여성들을 위한 조언!

이제 세상은 변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부당함으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인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부조리한 상황에 화내고 저항할 수 있는 개인의 꿋꿋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 책에 등장한 주인공들의 분노에 공감하고, 자극을 받으면서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분노와 공통점을 찾고 지향점을 찾아내야 한다.
해리엇 골드허 러너는 『무엇이 여성을 분노하게 하는가』라는 책에서 “여성들은 화를 드러내는 데도, 분노를 사용하여 독립되고 강한 자아를 찾아내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아를 찾는 일은 궁극적으로 혼자여야 하며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삶 속에서 제대로 표출되는 분노는 ‘여성의 위대한 힘’ 이며, 그러한 분노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분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