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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읽는 나의 인권감수성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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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읽는 나의 인권감수성

  • 김경민 지음
  • 출판사 : 지식의날개
  • 발행일 : 2019년 08월 01일
  • ISBN : 9788920034374 [03810]
  • 312쪽
  • 국판_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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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정보 : 2020 아침독서 추천도서, 제2회 도서원고 공모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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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은 인권에 눈뜰 수 있는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길이다

― 조효제(한국인권학회장, 성공회대 교수)

  일찍이 소설가 줄리언 반스는 말했다. “내가 다른 세상에 있다는 걸 처음 깨달은 것은 책을 통해서였다. 다른 사람이 되어보면 어떤 기분일까. 처음으로 상상해 보았다.”(25쪽) 일상에 쫓겨 타인의 삶과 사회에 둔감해지고 무뎌지기 쉬운 우리의 삶 속에서 소설만은 구체적인 상황과 감성과의 만남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여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 우리는 문학이라는 매개체로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인식하고, 이야기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이 책은 인권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편의 소설을 엮어, 인권침해의 고통을 겪은 그리고 겪고 있는 피해자의 입장에 독자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한국 현대소설 연구자인 지은이는 여성, 도시, 국가폭력, 전쟁, 국민이라는 다섯 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인권의 영역에서 가장 침해받기 쉬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처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된 인권감수성을 일깨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론과 지식이 아니라 부당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인권감수성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공감’이라는 정서로, 우리 안에 숨겨진 인권감수성을 자극함으로써, 한국 현대소설의 숨겨진 잠재력을 드러낸 책이 나왔다. 《문학으로 읽는 나의 인권감수성》은 한국 현대문학 연구자인 지은이가 현대소설의 사례를 살펴 과거에 있었던 혹은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인권침해의 적나라한 실상과 피해자의 이야기를 읽는 이로 하여금 직접 마주하도록 함으로써, 인권 문제와 관련해 독자가 잊고 있었을지 모를 ‘공감’을 자극하여, 인권감수성을 끌어내도록 한 수작이다.

  이 책은 인권을 주제로 하면서도 인권침해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 소개와 분석, 통계자료 등을 전혀 내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지은이는 타인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25쪽) 책에서 말하는 ‘인권감수성’의 출발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으로, 한국 현대소설의 사례를 통해 독자가 직접 스스로를 상대의 처지에 이입해 봄으로써 진정한 공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문학을 매개체로, 타인의 삶을 직접 경험하기 쉽지 않은 독자로 하여금,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피해자의 삶을 경험해 보도록 한다. 책에 소개되는 소설들은 불편한 사실, 즐겁지 않은 이야기로써 우리가 ‘알고 있다’, ‘과거의 일이었다’고 자기합리화 하며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상황에 굳이 마주치도록 한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타인에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줄리언 반스

 

  문학은 일상에서 사람들이 외면하고 부정했던 상황에 마주하게 만듦으로써, 그 문제가 자신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인지하게 하여 불편한 감정을 일으킨다. 인간의 삶과 관계된 모든 문제를 다루는 문학은 다양한 미학적 장치를 활용해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불편한 이야기를 해 나간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작품 속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상황을 겪고 고통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 이렇게 느끼는 불편함은 읽는 이로 하여금 타인의 고통에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주제인 ‘인권’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자신도 결코 남다른 정의감이나 인류애를 가진 사람이 아니며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저한 개인주의자라며, 이 책을 읽는 독자와 그리 다르지 않은 사람임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얼마든지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고 풍부한 인권감수성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문학은 직접적인 칭찬이나 꾸중보다 은유로써 우리가 깨달음을 얻게 한다

 

  여성노동자를 주제로 하는 1장에서는 자전적 소설들을 통해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310일 동안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기도 했던 김진숙의 《소금꽃나무》에서 독자는 오늘날의 노동운동가와는 180° 다른 예전의 김진숙을 보고 놀라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사회 환경이 예전과 비교해 여전히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재개발’, ‘뉴타운’ 등 대도시 환경을 주제로 한 2장은 ‘도시’와 ‘인권’ 문제를 소재로, 1970년대 주거권을 둘러싼 인식과 갈등의 양상과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의 모습을 비교한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시작으로 《소수의견》에 이르기까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인권으로서의 주거권 문제가 침해받는 사례를 살핀다.

  3장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대표적인 국가폭력으로 손꼽히는 5·18민주화운동과 그로 인한 인권침해의 고통을 통해 ‘국가폭력’과 ‘인권’ 문제가 주제가 된다. 대부분의 국가폭력은 특정 지역이나 일부 집단의 사람에게만 이루어져 피해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들만의 문제’로 남겨진 채 무관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문학적 접근으로 소설의 주인공과 화자에게 공감함으로써 그들을 보듬고,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었던 국가폭력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상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4장에서는 인권침해가 발생하기 가장 쉬운 환경인 ‘전쟁’과 ‘인권’ 문제를 다룬다.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다룬 소설뿐 아니라 베트남전쟁을 다룬 소설들까지 하나의 주제로 엮어 가해자로서의 한국에 대해서도 논의와 반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 5장은 ‘국민’이라는 미명하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최소한의 인권마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오늘날 배타주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음하는 이주노동자와 난민 문제 등을 주제로 한 소설 읽기로,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는 사회 분위기가 마침내는 우리 스스로에게 향할 수 있다며, 경계해야 함을 일깨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얼마나 불편했는지, 또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떠올려 보길 바란다. 그것이 바로 현재 당신의 인권감수성이다(295쪽)

 

  이 책은 인권을 주제로 하면서도 독자에게 단 한 번도 직접 인권 문제를 꺼내지 않는다. 현대소설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우리 스스로 이야기 속 누군가와 동일시함으로써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여정을 거쳐 인권감수성을 길러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지은이는 여성, 도시, 국가폭력, 전쟁, 국민이라는 다섯 가지 소주제를 다시 각각 다섯 가지씩 작은 이야기로 묶어 낸 뒤, 마지막에 우리 스스로 인권감수성을 떠올려 보도록 한다. 30편이 넘는 소설을 인권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공감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낸 지은이의 솜씨와 짜임새가 새삼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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