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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의 뿌리, 전문학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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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의 뿌리, 전문학교

  • 김자중 지음
  • 출판사 : 지식의날개
  • 발행일 : 2022년 02월 15일
  • ISBN : 9788920042461 [93910]
  • 336쪽
  • 국판_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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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22 한국대학출판협회 올해의 우수도서 학술부문

스카이(SKY)라는 극단의 대학 서열 문화는 언제부터 어떻게 탄생했을까

대한민국 대학과 고등교육의 역사적 기원을 낱낱이 살펴본다


  같은 값이면, 아니 같은 성적이면 누구나 ‘고려대’보다 ‘서울대’에 들어가고 싶다. 이 두 개 대학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대학 간판에, 그 간판을 획득할 수 있는 대학 입시에 가족 모두가 생사를 걸고 달려든다. 미국도, 유럽도 우리와 비슷할까? 아니, 그렇지 않다. 한국에는 오래전부터 한국만의 독특한 대학 구조가 있었다. 세계적인 명문대는 거의 모두 사립이지만, 우리는 유독 ‘국립대’를 ‘사립대’보다 선호해 왔다. 모든 대학은 각자의 서열과 등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주요 대학은 모조리 서울이라는 도시에 몰려 있기도 하다. 대학에서 ‘사립’의 비중은 또 어찌 이다지도 높은지.

  이제 이 책을 열고 ‘전문학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한국 대학의 뿌리를 살펴보자.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 대학과 고등교육만의 뒤틀린 기원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대 1등, 고려대 2등… 사람이 아닌 대학에도 등수가 있다고요? 언제부터요?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는 단 하나의 대학밖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경성제국대학이다. 경성제대 다음에는 관립(오늘날의 국공립) 전문학교가 있었고, 그다음으로 내려가야 오늘날 주요 사립대학들의 전신인 사립 전문학교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의문! 경성제대 다음이었던 관립 전문학교들은 어떻게 되었길래 오늘날 서울대 다음에는 사립대학들이 위치하게 된 것일까? 이 책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려 준다. 서울대는 경성제대만이 아니라 6개의 관립 전문학교와 1개의 사립 전문학교까지 합쳐져 탄생한 학교라는 것. 알고 보니 오늘날 대학에 매겨진 등수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그대로 이어져 온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고려대는 1905년, 연세대는 1885년, 이화여대는 1886년에 설립되었다고 했는데, 대학이 하나밖에 없었다고? 이것이 우리가 ‘전문학교’라는 또 다른 형태의 고등교육기관, 한국 대학의 뿌리를 살펴보게 된 이유다.


어디서 유래했나 싶었다. 오늘날과 똑 닮은 일제 강점기의 전문학교 문화, 구조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궁금하다. 앞서 말한 대학의 서열은 물론 가족 모두가 생사를 걸고 치러 내는 대학 입시며, 왜 주요 대학은 모두 서울에 밀집해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왜 유독 등록금 비싼 사립대학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80%), 지난날 농업 사회에서도 소를 팔아가면서까지 부모님이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고 했는지.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대학 구조와 높은 교육열은 과연 언제부터 존재했던 것일까. ‘전문학교 시대’에도 오늘날과 똑같았다. 경성제대를 서울대로, 보성전문을 고려대로, 연희전문을 연세대로 바꾸고 나면 거짓말처럼 오늘날의 대학 문화와 구조를 그대로 빼닮은 그때 그 시절의 고등교육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도 ‘입신출세’를 위해서는 학력이 필요했다. 더 좋은 학교 졸업장이라면 금상첨화다. 1938년, 관·공립 전문학교는 7개교가 있었던 데 반해, 사립 전문학교는 11개교나 설립되어 있었다. 전문 정도 사립 각종학교는 제외했는데도 그렇다. 서울 집중은 어떨까? 1925년까지 모든 전문학교는 수도권에만 존재했다. 1935년까지도 15개 학교 중 12개 학교가, 해방 당시에도 20개 학교 중 13개 학교가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었다. 이것뿐일까? 그때도 사람들은 로스쿨(법학교)과 의대(의학교)를 선망했다. 1945년 광주의학전문학교 입학 경쟁률은 44:1이었으니 오늘날보다도 더하다. 기득권을 가진 일본인들은 오늘날 능력주의라 불리는 ‘실력주의’를 내세우며 민족차별을 정당화하기에 바빴다. 그때 그 시절에도 이공계 졸업생은 부족했고, 사람들은 전문직 자격에 환호했다. 오늘날 한국 고등교육 구조와 문화, 문제점은 ‘전문학교 시대’에도 똑같이 존재하고 있었다.


전문학교, 한국 고등교육의 출발점이자 우리나라 거의 모든 대학교 역사의 시작


  모두가 선망하는 서울대 의대의 전신에는 경성의학전문학교가 포함되어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경성법학전문학교 역사를 포함하며, 이 외에도 서울대가 탄생할 때 5개의 전문학교가 더 합쳐졌다. 연세대는 이름 그대로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를 전신으로 하며, 보성전문학교가 전신인 고려대에서도 의과대학만은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가 그 뿌리이다. 공교롭게도 양대 사학이 모두 2개의 전문학교를 전신으로 삼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밖에도 이화여대는 이화여자전문학교, 성균관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성균관대조차도 실은 명륜전문학교가 그 전신이다. 동국대는 중앙불교전문학교, 숙명여대는 숙명여자전문학교, 숭실대는 숭실전문학교를 전신으로 삼는다. 지방으로 눈을 돌려 보자. 대구의학전문학교는 경북대 의대가 되었고, 광주의학전문학교는 전남대 의대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산고등수산학교는 부경대학교 수산과학대학의 전신이다. 서열 구조상 전문학교의 아래에 있었던 전문 정도 사립 각종학교들도 해방 후 오늘날의 대학으로 승격했다. 중앙대, 숭의여대, 상명대, 한신대, 한양대는 물론, 감리교신학대, 서울신학대의 시초와 발전 과정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전문학교에 설치되어 있던 학과와 대학들의 뿌리를 찾아가다 보면 왜 오늘날 그 대학이 어떤 점에서 강점을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는 일제 강점기에도 한반도에서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의사 면허를 획득한 학교였다. 보성전문학교는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제외하고 판검사에 특별 임용될 수 있고, 변호사시험 예비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학교였다. 한양대가 공대가 강세를 보이는 까닭은? 아마도 전신이 동아고등공업학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한국의 고등교육 체제, 역사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


  우리 고등교육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이 모두 존재하지만, 사립대학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체제, 명백한 서열 구조가 존재하면서도 그 꼭대기는 국립대학(서울대학교)이 차지하고 있는 체제다. 대학이 대체로 국립이면서 평준화되어 있는 유럽이나 주립대학과 사립대학이 모두 있으면서도 정점에는 사립대학이 위치하는 미국의 고등교육 체제와도 다른, 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유형이다. 확고한 대학 서열 구조는 극심한 입시 경쟁을 불러 왔고, 학벌주의를 낳았으며, 중등교육을 입시교육으로 변질시켰다. 사립대학은 고등교육 대중화에는 기여하였으나, 동시에 공공성을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한국의 고등교육 체제 자체를 문제 삼고,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오늘날과 꼭 닮은 일제 강점기 전문학교 시대의 고등교육 체제는 고등교육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려는 우리에게 좋은 거울이 되어 줄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의 원고로 2019년 한국교육학회에서 교육학박사학위논문상을, 2020년에는 제1회 지식의날개 교육학술콘텐츠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 고등교육 문제의 역사적 기원을 탐색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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