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금융이란 경제주체 간에 이루어지는 자금의 융통을 의미하며, 금융제도(financial system)는 금융시장, 금융기관 및 금융수단을 포함하는 총체적 조직과 규범을 말한다. 이때 경제주체 간의 자금이전 경로를 제공하는 금융시장에서는 금융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금융자산의 가격과 거래규모가 결정된다. 따라서 경제현상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금융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금융제도에 관한 이론적·제도적 내용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금융환경 변화과정 및 금융구조조정 내용을 『금융제도의 이해』의 틀에 반영하고자 하였다. 저자들은 집필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특성을 살려 이 책을 구성하였다.

첫째, 국내·외적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의 이해 및 우리나라 금융제도의 특성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둘째, 이론적 측면에서는 금융에 관한 전통적 이론뿐만 아니라 제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혁신 및 신용파생상품 등의 새로운 내용들도 최대한 포함시키고자 하였다. 셋째, 제도적 측면에서는 IMF 구제금융체제 극복과정의 금융구조조정 내용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구조조정 내용을 포함한 법규 및 통계자료를 이용하여 이론과 현실의 상호 관련성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넷째, 독자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장 끝에 서술형 연습문제를 수록하였다. 본문을 학습하기 전후에 연습문제를 정독하면 본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3편으로 구성하였다. 제1편은 서론으로 금융제도의 개요, 경제와 금융제도,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의 이해,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디지털금융과 핀테크 혁신 등을 분석하였다. 제2편은 금융기관을 다루고 있는데, 금융중개기관의 이해, 금융기관 경영과 위험관리, 은행금융기관, 비은행금융기관 등을 소개하였다. 제3편은 금융시장으로 자금시장, 주식시장, 채권시장, 파생금융상품시장, 외환시장 등을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