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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이야기 속의 인간
캐릭터, 이야기 속의 인간 표지
이상진 지음
에피스테메
2019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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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202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202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분석, 창조를 위한 기본 안내서이다. 소설과 드라마, 영화, 연극, 역사이야기 등 다양한 서사물의 예시와 사진 자료를 통해 캐릭터에 대해 축적된 다양한 논의를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이야기 속의 인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캐릭터가 실제 세계의 인간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으며 이야기 속의 한 요소로서의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함께 살피고 있다.

  캐릭터는 유사인간으로서의 육체적 조건과 심리적 사회문화적 요소를 갖추고 인간사회의 문제적 국면을 보여준다. 이 점에서 캐릭터는 인간사회의 모든 지식을 통해 상상되고 창조되며, 해석되고 판단된다. 한편 캐릭터는 허구적 텍스트의 한 요소이다. 텍스트에 고착된 인공적인 구조물로서, 해당 서사물의 장르적 관습과 재현규칙에 따라 설정된다. 젠더와 가족구성원 캐릭터는 전자에 대한 심층분석이고, 장르관습과 텍스트적 기능에 대한 서술은 후자에 대한 분석이다. 따라서 2장 '캐릭터 구성'에서부터 제6장 '가족 구성원 캐릭터'까지 캐릭터에 대한 시각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7장에서는 가장 흥미롭고 논읫거리가 많은 더블 캐릭터를, 제8장에서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구조, 주제의 상호관계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유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캐릭터를 완성하는 마지막 구성요소,

그것은 이야기 밖의 인간,
바로 당신이다.

  이야기에는 상상 가능한 수많은 캐릭터가 축적되어 있다. 아버지를 죽인 아들, 원수형제, 버려진 아이, 납치된 공주, 미친 과학자, 진짜와 가짜…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에서 실제보다 더 흥미진진한 사건을 경험하고 누구도 해결 못할 한계 상황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야기라는 거울을 통해 낯선 상황에 자신을 놓아두고 은밀하게 가면을 벗겨볼 수도 있다.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질문하며. 이 점에서 이야기와 캐릭터는 어떤 인간학보다 더 풍부하고 구체적이며 가치 있는 연구 자료를 제공한다.

이야기 속의 인간, 책을 덮고 영상을 끄면 사라지고 마는 환영, 그들은 어떻게 이 세계에 들어오는가.
어떻게 허구의 경계를 뚫고 나와 이 세상을 들썩이게 하고 우리 마음을 훔치는가.


  이야기 속의 인간, 캐릭터 이력서에는 구멍이 많다. 캐릭터는 창조된 상태 그대로 텍스트에 고정된 불변의 존재이다. 동시에 독자의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되고 또 잊히고 사라지는 유동적 존재이기도 하다. 독자는 이야기 속의 인간을 이야기 밖으로 끄집어내어 자신과 동일시하기도 하고 예상 밖의 혐오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이 처한 환경과 정치적 입장과 개성과 취향에 따라 다른 캐릭터가 탄생한다. 이야기 속의 인간을 통해 자기를 비춰보고 기꺼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부재의 존재'가 그 공란을 채우는 것이다.
  이 점에서 캐릭터를 완성하는 가장 마지막 구성요소는 이야기 밖의 인간, 바로 당신이다.

이야기의 안팎에서 만나는 인간 탐구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또 사라지지만 어떤 이야기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반복하여 재생된다. 그런 이야기의 힘과 매력은 어디에서 올까. 흥미로운 전개와 신선한 내용, 깊이 있는 주제나 아름답고 적절한 언어, 감동적인 장면 등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다. 그 어떤 것이든 중심에는 캐릭터가 있다.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캐릭터에 의존하여 진행되고, 많은 것이 캐릭터를 통해 재현되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캐릭터이고, 캐릭터의 행동이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는 캐릭터와 그 주변의 이야기이다.

장르를 넘어선 캐릭터의 창조와 변형, 분석을 위해

  이 책에서는 캐릭터의 개념에 대한 질문과 문제 점검에서 시작하였다. 캐릭터의 다양한 국면을 점검하기 위해 문학텍스트는 물론 영상(시각), 공연텍스트 등의 다양한 예시를 이용하였다.
  캐릭터를 둘러싸고 축적된 논의와 다양한 국면을 제시하기 위해 캐릭터의 존재론적 조건과 텍스트적 조건을 모두 고려했다. 제2장 '캐릭터 구성'에서부터 제6장 '가족 구성원 캐릭터'까지 캐릭터에 대한 시각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캐릭터에 대한 서적의 반 이상이 유형론이라고 할 정도로 참고할 만한 캐릭터 유형론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 외에도 심리학과 융의 원형이론에 뿌리를 둔 몇 가지 논의를 소개하였다. 제7장에서는 가장 흥미롭고 논읫거리가 많은 더블 캐릭터를, 제8장에서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구조, 주제의 상호관계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유형에 대해 살펴보았다.


책 속으로

극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기원전부터 형성되어 내려온 유형적 캐릭터의 뿌리와 원형적 모티프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영화, TV드라마, 음악비디오 등 다양한 대중 장르의 캐릭터까지 관심영역을 확장하였다. 장르를 넘어서 캐릭터의 창조와 변형, 분석을 위해 참조할 서사론과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산업자본에 의해 창작되고 소비되는 캐릭터는 문학 캐릭터와는 많이 달랐다.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소비되면서, 캐릭터는 작품의 경계와 매체를 횡단하여 살아남고, 거대한 스토리회사에 소속되어 반복하여 호출된다. 그런가 하면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는 개성적인 캐릭터 모델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 6~7쪽, ‘책머리에’에서

이야기 속의 캐릭터는 중개된 매체를 통해 상상되고 지각된 환영에 불과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교유할 수 없고, 허구적 이야기 세계에서나 만날 수 있는 제한된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 실제 인간 이상으로 강한 존재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캐릭터는 어떻게 허구적 텍스트를 뚫고 나와 여기에 존재하는 것인가? 캐릭터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 14쪽, 1장 <캐릭터의 개념과 문제들>에서


이름은 캐릭터에 대한 독자의 첫인상에 영향을 준다. 어떤 캐릭터는 이름만으로 그 민족 배경이나 성별,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사실적인 이름을 붙임으로써 특정한 관습이나 세대의 특징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이름을 통해서 이 같은 기본정보를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유행을 타거나 관습적인 것보다는 전통과 관습을 벗어난 이름이 미묘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덜 대중적이고 덜 도덕적인 이름, 덜 남성적인 이름의 남성, 덜 여성적인 이름의 여성이 훨씬 많은 공란을 남긴다. 이름은 캐릭터를 식별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런 기능과 관습을 의도적으로 거스름으로써 독립된 개인의 의미를 되묻게할 수도 있다.

― 81쪽, 2장 <캐릭터 구성>에서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권력을 취할 수 없는 조건에 있지만, 그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 남성 집단이 있다. 이들은 계급적 취약성 등으로 인해 가부장제에서 얻는 이익을 오히려 여성보다도 쉽게 얻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때 이들은 헤게모니적 남성성과 갈등하고 대립하기보다 남성성과의 공모를 통해 ‘가부장적 배당금’을 챙기는 식으로 지배질서와 협상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여성을 착취한다. 이 행동을 통해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 256쪽, 5장 <젠더와 캐릭터>에서


아버지는 성장을 위한 사회적 모델이다. 아버지는 양육보다는 주로 사회적 규범이나 법에 따라 행동하도록 훈육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아버지가 자녀의 진로 선택과 업무습관 등 사회활동에 관해서 조언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은, 남성이 공적 영역에 속한 존재로 인식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수많은 가족 드라마나 영화, 동화에 등장하는 긍정적 아버지형은 이런 특성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모든 아버지가 사회화 모델로서 훌륭한 자격을 갖추는 것은 아닌 것처럼 소설작품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특히 멘토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277쪽, 6장 <가족 구성원 캐릭터>에서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압도적인 리더십을 지닌 제우스와 같은 통치자는 언제든 독재자로 보일 여지가 있다. 무한한 희생을 보여주는 데미테르형 양육자는 동시에 과잉보호형의 엄마가 되기 쉽다. 에니어그램에서도 지적이고 분석적인 5번 유형은 세상을 예리하고 이해하고 폭넓게 이해하여 새롭게 발견해내는 개척자가 될 수도 있지만, 건강하지 못할 때는 공격을 두려워하고 타인에 대해 적대적인 이방인이 되기도 한다.

― 327~328쪽, 7장 <더블, 캐릭터의 분열과 통합>에서

캐릭터의 구성 내용과 이야기의 구조는 상호 의존적이며 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많은 서사론자와 작가는 캐릭터가 이야기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주제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주제적인 캐릭터가 행하는 선택과 결정의 연결이 이야기의 구조를 이루고 이것이 의미 있는 변화로 나타나는데, 독자를 이를 통해서 작가가 의도한 가치를 수용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주제가 독자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 372쪽, 8장 <이야기 속의 인간>에서

제1장 캐릭터의 개념과 문제들 / 13

   1. 캐릭터의 어원과 개념 / 2. 허구적 존재의 애매성: 인간과 캐릭터 / 3. 언어와 이미지로 상상된 존재: 재현 매체와 캐릭터 / 4. 문학텍스트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접근

제2장 캐릭터 구성 / 39

   1. 캐릭터의 원자료: 창조와 발견 / 2. 캐릭터의 구성요소 / 3. 이름과 식별 / 4. 캐릭터 구성의 원칙과 방법

제3장 캐릭터 유형론 / 111

   1. 캐릭터의 행동과 텍스트적 기능 / 2. 사회문화적 유형과 모델 / 3. 인간의 심리와 캐릭터 유형 / 4. 융의 원형과 캐릭터 유형

제4장 장르관습과 캐릭터 / 187

   1. 비극의 캐릭터 / 2. 희극의 캐릭터 / 3. 멜로드라마의 캐릭터 / 4. 역사이야기와 실존인물 캐릭터

제5장 젠더와 캐릭터 / 229

   1. 젠더 문제와 캐릭터 구성 / 2. 젠더 갈등과 캐릭터 유형의 예시

제6장 가족 구성원 캐릭터 / 269

   1. 부모 캐릭터의 구성과 유형 / 2. 동기 캐릭터의 구성과 유형 / 3. 부부관계와 캐릭터 구성 / 4. 가족 형태의 변화와 갈등 요소

제7장 더블, 캐릭터의 분열과 통합 / 325

   1. 더블, 존재의 지속과 분열 / 2. 더블 캐릭터의 개념과 유형

제8장 이야기 속의 인간 / 357

   1. 캐릭터와 갈등 구성 / 2. 이야기의 구조와 캐릭터의 변화 / 3. 이야기 속의 인간, 이야기 밖의 인간


   참고문헌 / 379

   찾아보기 / 391

이상진 (집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토지>의 인물형상화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소설가의 문학적 생애 재구성, 한국 현대소설의 미학적 특성과 서사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토지 연구>, <토지 인물 사전>, <한국근대작가 12인의 초상>, <한국현대소설사의 주변> 등의 저서와 <테마로 읽는 우리 소설>, <토지의 문화지형학>, <현대소설론>, <한국근대작가론> 등의 공동 저작이 있다.

  • ISBN : 9788920034381 [93810]
  • 쪽수 : 400쪽
  • 규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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