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변화하는 현대일본사회의 모습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재 일본사회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이며, 그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미래를 전망해 본다. 이를 위해 사회학에서 널리 다루어지는 가족, 젠더, 시민운동, 고용격차, 빈곤문제, 지역격차와 지방의 쇠퇴, 지역주민의 자치활동,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사회보장제도,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주제를 분석한다.
또한 분석의 시야를 국제사회로 넓혀 다른 국가와의 비교를 염두에 두면서 일본사회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균형 있게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제비교에서 널리 이용되는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이용해 현대일본사회의 특징을 규명하는 데 주력한다.
나아가 필요에 따라 근대로 거슬러 올라가 전후에 만들어진 제도나 시스템의 원형을 고찰해 본다. 현대일본사회는 메이지시대에 형성된 근대국가의 시스템이나 제도의 바탕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시기를 살펴보는 것은 현대일본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