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매체를 통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된 시대다.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다매체·다채널 시대를 앞당겼고, 각종 채널을 통한 뉴스와 정보는 이제 현대인의 가치 판단과 일상생활에서 필요불급의 양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신문과 TV, 광고와 홍보물, 이동전화와 인터넷을 접하지 않고서는 생활이 점점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되면서 매체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에게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 매체의 영향과 기능은 성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공기와 물처럼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대중매체는 환경의 일부가 되어 청소년에게도 가시적으로 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매체에 할애하고 있다. 매체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존도 역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다매체 환경 속에서 성장했고 가정과 학교, 매체를 통해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실 인식에서 매체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디어가 전하는 정보가 일상의 모든 국면에 깊숙이 침투해 우리의 사고방식에서 문화 형성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데도 미디어 자체에 대한 교육은 제도권 교육에서 아직 적극적으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는 미디어 교육 이 책은 미디어 교육이 제도권 교육 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사회에서 미디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미디어 관련 이론과 미디어 교육의 실제 내용을 다룬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대중매체 중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매스 미디어를 선별해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둔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제1부 ‘정보사회와 미디어 교육’에서 정보사회의 특성과 미디어의 기능 및 영향은 무엇인지 소개하고, 정치와 대중문화에서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탐구한다. 제2부 ‘미디어 특성 교육’에서는 중등교육 및 청소년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TV와 광고, 영화와 같은 동영상 대중매체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 내용을 정리한다. 제3부 ‘미디어 제작과 교육 사례’에서는 신문을 활용한 미디어 교육과 방송 영상물의 기획 및 제작방법을 살펴보고, 이를 위한 카메라 영상 촬영의 기초와 편집방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미디어 교육 사례로서 제7차 교육과정에 반영된 일부 교과목의 미디어 교육 사례를 제시한다. 이 책이 다루는 미디어 교육의 이론과 실제는,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현장 교사나 시민단체에서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는 이들을 위해 그 범위와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매체 활용에서 훨씬 더 앞서 있는 청소년들을 매일 교육해야 하는 현장 교사들은, 이 책을 통해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과 현실적인 ‘미디어 교육’의 방법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