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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표지
이강엽 지음
지식의날개
2022년 08월 31일
타대학 교재채택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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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부터 호랑이까지, 가려뽑은 열 가지 키워드로 열어보는 고전문학

 

  우리는 이런 책을 오래도록 기다려 왔다. 소설과 시조를 넘나들고, 산문과 운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통섭형 고전문학 도서를. 한국에 수많은 고전문학 전공자가 있다지만 모두 자기 전공을 세분하여 자리 잡은 터라, 국문문학과 한문문학,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을 아우르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흩어져 있는 많은 작품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아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였건만. 실은 도리어 우리 같은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라면 그물코 얽히듯 전체를 엮어 낸 책이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질 법하다.

  오랫동안 교양서 집필을 통해 고전문학의 대중화에 힘써 온 이강엽 교수가 이 책을 준비했다. 주제론적 서술이 가능한 키워드를 선별하여 작품별, 갈래별, 작가별, 시대별로 그려 내는 다양한 양상을 살펴서 펼쳐보았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책을 함께 읽음으로써,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어 줄 선조들의 지혜를 배움은 물론이고, 우리 문화의 원형을 탐색하여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발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고전문학의 통섭,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어떤 독자가 관심을 좀 가지고 고전문학을 읽어 보려고 하면 우선 부딪치는 것이 텍스트 자체의 해독이다. 어찌어찌해서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평범한 독자는 새로운 문제에 부닥치게 되는데, 세상에 나온 모든 책이 서정과 서사, 한글과 한문, 이도 아니라면 고대와 중세 등으로 모두 세세하게 구분되어 있는 까닭이다. 바야흐로 ‘통섭’의 시대다. 우리는 왜 한정된 주제나 시대에 얽매이지 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을 접하지 못한 것일까.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는 바로 이런 세상의 부름에 대한 저자의 응답이다.


꽃·가난·선악·변신·사랑·자연·죽음·하늘·복·호랑이…


  저자는 이 책을 쓰기에 앞서 60여 개의 키워드를 먼저 꼽았다. 그 가운데 특히 중요하게 여겨 관심을 가지고 집필한 대상 10가지가 바로 이 책의 10개 장이다. 지은이가 엄선한 10가지의 키워드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주제로, 이 책에서는 여러 고전문학에서 그 주제들이 어떻게 서술되고 펼쳐져 나가는지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멀리서 깊이 있게 조감해 보고 있다.

  통섭형 도서답게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에는 끝이 없다. 고대로부터 구전되어 온 전설과 민담에서부터 근세에 창작으로 기록된 소설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최고 지배층이 지은 한시나 시조에 관심을 둘 것 같으면 또 한편으로는 가장 천대받았던 노비나 백정의 이야기까지 싣고 있다. 산문과 운문, 기록과 구비, 국문과 한문의 경계를 뛰어넘음은 물론이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의 창작자나 향유층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한계를 짓고 있지 않다. 그리하여 이 책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전통사회와 현대사회를 넘어 우리 한국문화로 들어서는 문을 여는 새로운 열쇠가 된다.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가교


  10개나 되는 주제와 너무 많은 작품,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대상까지 처음 고전을 접하는 독자라면 어쩌면 이 책을 읽어 내는 게 힘에 부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는 교양서가 가볍고 작다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무게감을 가지고 두텁게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저자의 새로운 시도임을 이해한다면 이 책이 달리 보이지 않을까. 힘겹더라도 한 장 한 장 이 책을 넘겨 나간다면 어느 순간 당신은 갈래와 시대와 작품과 향유층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전문학을 사회적으로, 종합적으로, 그리고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통섭하여 이해한 세상 드문 독자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여는 글 고전을 읽는 키워드 · 12

 

제1장 꽃  빛깔과 향기, 그리고 그 너머 · 23

꽃, 풍경, 사람 / 꽃 피니 즐겁고―꽃놀이와 꽃노래 / 빛깔과 향기 너머―꽃의 정신과 이념 / 두어라, 꽃은 그냥 꽃이다 / 이야기로 피어난 꽃

 

제2장 가난  나랏님도 구제 못한 가난이지만 · 61

‘가난’의 여러 얼굴들 / 깨끗한 가난―청빈 / 가난을 편안히 여기며―안빈 / 아무리 일을 해도 가난은 끝이 없고―망빈 / 적수공권―적빈

 

제3장 선악  선과 악, 혹은 선악의 변주 · 91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이나? / 선악의 경계 짓기와 넘나들기 / 타협은 없다―절대악 / 위선의 폭로 혹은 선악의 교차 / 악에서 선의로, 개과천선 혹은 전화위복

 

제4장 변신  이쪽에서 저쪽으로, 욕망의 다른 이름 · 127

변신의 욕망―이쪽에서 저쪽으로 / 통합―두 세계의 만남 / 경쟁―힘의 과시와 둔갑 / 귀환―다시 제자리로 / 원한―복수와 불귀

 

제5장 사랑  그리움에서 정욕까지 · 165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그리워도 함께할 수 없는 임 / 사랑노래, 사랑놀음 / 비련의 애정소설 / 사랑을 넘어, 성 혹은 정욕

 

제6장 자연  전원, 땅, 풍경, 그리고 이상세계 · 203

인간과 자연 / 전원, 혹은 속세의 탈피 / 땅에서 살고, 일하며 흘리는 땀 / 산수에서 도학까지 / 사방팔방, 팔경, 구곡

 

제7장 죽음  삶의 끝인가, 완성인가? · 239

삶의 끝, 혹은 완성 / 저승, 저승여행, 삶의 고양 / 죽음의 거부, 혹은 죽음 이후 / 멈추지 않는 눈물 / 이제 다 이루었다

 

제8장 하늘  푸른 하늘에서 천도 사이 · 275

창천에서 천도까지 / 하늘, 높고 크고 넓은 공간 / 하늘-아버지, 땅-어머니 / 하늘, 도의 세계 / 사람과 하늘의 상호작용

 

제9장 복  제 복을 찾아, 혹은 운명을 넘어 · 309

복과 운명 사이 / 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내 복에 산다, 어디 가도 내 복 / 운명대로 혹은 운명을 거슬러 / 소박한, 그래서 가장 얻기 힘든 복

 

제10장 호랑이  신령스럽고, 욕심 많고, 어리숙한 · 343

천의 얼굴, 호랑이 / 산군, 신령스러운 호랑이 / 포악함, 혹은 탐욕의 상징 / 어리숙한 호랑이와 호랑이 잡기 / 호랑이 이야기의 총화, 〈호질〉

 

자료 및 참고문헌 · 378

미주 · 388

찾아보기 · 402

이강엽 (집필)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
학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학부대학을 거쳐, 2002년부터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전산문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교육하고 있다.
《토의문학의 전통과 우리 소설》, 《신화 전통과 우리 소설》, 《둘이면서 하나—고전서사의 짝패 인물》, 《바보설화의 웃음과 의미 탐색》 등의 학술서적을 저술하였으며, 대중과의 폭넓은 소통을 위해 《강의실 밖 고전여행》(전 5권),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 《살면서 한번은 논어》, 《삼국유사 어디까지 읽어봤니?》 등의 교양서 집필에도 힘썼다.
이 책,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는 교양서라면 으레 가볍고 작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무게감을 가지고 두텁게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저자의 새로운 시도다.

  • ISBN : 9788920044489 [03810]
  • 쪽수 : 408쪽
  • 규격 : 국판_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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