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단순히 인구가 밀집한 공간이 아니다. 도시는 거의 모든 역사적 사건의 현장이며 문명사에 의미 있는 장소이다. 도시는 다양한 인구관계와 높은 인구집적도를 보이고 여러 사회적 차원을 만들며 시대에 따라 새로운 고민과 해결 방법을 요구한다. '세계의 도시와 건축’은 단순히 도시의 역사나 현황에 대한 정보만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그리고 오늘날 발생한 다양한 도시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에는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인도 등의 아시아의 도시와 영국, 러시아 등 유럽의 도시 그리고 북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의 도시들이 포함되어 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각 대륙의 대표적인 도시들은 각 장마다 독립된 사례로, 개괄적이면서도 필자들의 전문적인 영역과 관심을 토대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도시의 특징과 현황 그리고 문제점들을 제시하였다. 또한 한 도시를 바라보는 역사적 관점도 다양하다. 도시의 현대역사뿐만 아니라, 멀게는 고대나 중세의 역사까지 소급하여 살펴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역사가 현존하는 방식과 현장까지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