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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의 인문학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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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의 인문학

부제명 : ★오류의 인문학
  • 캐서린 슐츠 지음
  • 안은주 옮김
  • 출판사 : 지식의날개
  • 발행일 : 2014년 03월 28일
  • ISBN : 9788920003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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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소한 말다툼부터 최악의 금융위기까지

실수투성이 인간의 오류에 대한 역사적 · 사회적 · 심리적 고찰

 

인간은 상당히 자주,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이 거의 모든 면에서 옳다고, 신의 존재 유무에서부터 컴퓨터 드라이브 설치방법에 있어서까지 모조리 옳다고 믿는다. 왜 우리는 그토록 흔한 오류의 경험을 경계하고, 부정하는 것일까? 오류와 마주칠 때마다 매번 화들짝 놀라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도대체 언제부터 틀릴 수도 있다는 상상조차 불쾌하게 느끼게 되었을까?

<오류의 인문학>은 우리가 옳았을 때 왜 그렇게 흐뭇한지, 틀렸을 때는 왜 그렇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그리고 오류를 둘러싼 이런 태도가 가족, 친구, 동료, 이웃 혹은 국가 간의 관계를 어떻게 좀먹게 하는지를 역사적 · 사회적 · 심리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오류를 어떻게 받아들여 왔는지에 관한 역사적 담론을 추적하고, 인간의 감각 · 기억 · 심리 상태 · 사회적 요구 등 오류를 범하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들을 탐구한다. 또한 일상생활의 자잘한 실수에서부터 세계경제를 마비시킨 판단 착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간 오류의 사례를 들어 실수를 깨달았을 때의 경험이 우리 자신과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소개한다. 이 흥미로운 오류로의 여행을 통해 저자가 권하는 것은 다름 아닌 오류그 자체다. 옳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오류의 가능성을 기꺼이 인정하는 순간, 더욱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세계가 펼쳐진다고 말이다.

 

 

끊임없이 틀리면서도 틀림없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

우리는 모두 오류 행위자.

 

200321, 16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텍사스 상공에서 폭발해 우주비행사 일곱 명 전원이 사망했다. 인류 우주탐험의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사고였다. 곧바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사고 조사단이 꾸려졌고, 사고 원인은 연료탱크 단열재 파편으로 인한 우주선 왼쪽 날개의 파손으로 밝혀졌다. 단열재 문제는 컬럼비아호 발사에 앞선 애틀란티스호 발사 과정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 나사(NASA) 책임자들은 별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고, 컬럼비아호 사고 원인이 밝혀진 이후에도 파손은 결함의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선체의 튼튼함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계속해서 주장했다. 그들이 어리석거나 전문지식이 부족해서 억지 주장을 펼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두뇌집단이라 불리는 나사 소속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고 오류를 저지른다. 목적지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에 올라타 낭패를 보기도 하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이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극적인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매번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옳다고 가정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한다는 점이다. 나의 기억, 정치적 신념, 믿음, 가치관, 어제 읽은 신문기사, 학교에서 배운 지식, 내가 속한 사회의 법과 규범을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없다. 우리의 일상은 내가 보고 듣고 해석하는 정보가 옳다는 믿음 하에 움직인다. 그러니 오류를 저질렀을 때 화들짝 놀라 자신이 바보 같다고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때로는 실수를 감추려고 하거나 명백히 틀렸을 때조차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 우기기도 한다. 오류를 거부하고 옳음을 즐기는 태도가 인간의 본성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오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되기도 한다. 컬럼비아호 폭발사고가 보여 주듯이, 오류 가능성을 무시한 대가는 엄청나다.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념 갈등, 종교전쟁, 지역이기주의, 최근의 크림반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까지 대다수의 분쟁은 결국 각자의 옳을 권리를 두고 싸우는 것이다. 반정부시위에서 촉발된 시리아 내전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옳다는 확고한 믿음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결과,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옳음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8억 리터의 기름을 멕시코 만에 흘리거나,

세계경제를 마비시키는 과오를 낳는다.”

- 캐서린 슐츠, 2011TED 강연에서


확신의 미로에 갇힌 모두에게 오류를 권하다!

 

이 책은 오류의 순간들을 다룬다. 우리가 어떻게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지, 왜 자신이 틀렸음을 잘 깨닫지 못하는지, 혹은 알면서도 부정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고백한 엉뚱한 실수담에서부터 신기루에 속아 탐험을 포기한 탐험가,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마비 환자, 자유경제모델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전 FRB 의장 앨런 그린스펀,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결백한 피의자, 종말의 날을 손꼽아 기다린 광신도들까지 저자가 수집하고 분석한 오류의 사례는 실로 다양하다. 부끄럽고 난처하고 때로는 위험천만한 오류의 순간들을 들추려는 목적은 하나다. 덮어두고만 싶은 오류의 경험 속에 잠시 머물러 오류와 대면하자는 것이다.

이 오류로의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저자는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한 지적을 한다. 바로 오류의 경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내가 틀렸음을 깨닫는 경험은 존재하다. 그러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 일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그것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틀리다라는 문장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수를 저지르는 순간 그것을 인지할 수 없다면, 자신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밝히는 오류 불감증의 원인이다. 오류를 깨닫는 것은 곧 자기 자신과의 불화에 빠지는 일인데, 우리는 스스로를 낯설게 여기는 데 익숙하지가 않다.

물론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것은 충격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저자는 인간의 감각이 얼마나 간단히 우리를 배신하는지,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사회적 · 도덕적 잣대가 오류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인간이 오류에 덧씌워놓은 두려움을 벗겨내려는 시도를 한다. 이 과정에서 소개되는 흥미로운 심리 · 인지실험과 철학적 고찰은 그 자체로 오류의 역사에 대한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믿을 것이 못 되는 인간의 감각

우리는 직접 보고 듣고 만져서 획득한 정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상상하지 않는다. “불 보듯 뻔하다거나 손바닥처럼 훤히 꿰고 있다면서 내 몸에 대한 확신을 이용해 다른 확신들의 깊이를 강조하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간단한 착시현상에도 속아 넘어가고, 사소한 것에 몰두하다 중요한 정보를 놓치기도 한다. ‘부주의맹시’(不注意盲視, inattentional blindness)가 대표적인 예다. 1972, 마이애미 상공에서 착륙 준비를 하던 이스턴 에어라인 401편 조종석 계기판의 조명 하나가 켜지지 않았다. 세 명의 조종사들은 그 문제에 집중하느라 비행기가 계속 하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결국 비행기는 늪지대에 추락하여 100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말았다. 추락 직전까지도 눈앞에 닥친 진짜 위기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아는 것, 모르는 것, 그리고 지어내는 것

1977년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과 타소미 윌슨은 흥미로운 실험을 하나 계획했다. 미시간의 한 백화점에 상점을 열고 사람들에게 네 종류의 팬티스타킹을 비교해 달라고 한 것이다. 사실 그 스타킹은 모두 같은 것이었지만, 쇼핑객들은 이 색이 더 끌린다거나 저 스타킹의 감촉이 약간 더 까끌거린다는 식으로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 실험은 우리가 나는 모른다고 말하기를 얼마나 어려워하는지, 또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꾸며내는 데 얼마나 능숙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확신의 유혹

인간은 적은 양의 증거를 토대로도 쉽게 확신의 유혹에 빠진다. “이 백조는 하얗다에서 모든 백조는 하얗다로 넘어가는 귀납추론을 생각해 보자. 백조는 언뜻 문제가 없어 보일지 모르니 다른 경우를 대입해 보자. “이 회교도는 테러리스트다. 따라서 회교도들은 전부 다 테러리스트다.” 갑자기 오류가 불쑥 튀어나온다. 나의 신념이 틀릴 리 없다는 믿음은 편견과 맹목을 유발하며, 우리의 사고를 통제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판타지

우리는 남들은 틀릴지언정 자신만큼은 옳을 것이라고 믿는다. 저자는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재미있는 사례를 하나 제시하는데, 이름하여 프랑스 레지스탕스 판타지. 누구나 자신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 살았다면 나치의 점령에 맞서는 용기를 발휘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상상과 많이 다르다. 실제로 전쟁 당시 레지스탕스에 참여했던 프랑스인은 전체 인구의 2퍼센트에 불과했다. 2퍼센트라는 수치를 기억한다면, 타인과 나에게 각기 다른 잣대를 들이미는 편향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오류, 세상을 다르게 보는 기적

 

앞서 언급했듯이 오류는 나 자신에게서의, 그리고 이전에는 그럴듯했던 세계관에서의 소외의 순간을 상징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그래서 그게 뭐가 잘못됐단 말인가?” 소외라는 것은 낯설게 한다는 뜻이고, 자신을 포함한 만물을 낯설게 보는 것은 그 모두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류의 위대한 발견과 발명은 모두 숱한 실패와 착각을 극복한 결과였다. 오류는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웃음과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오류의 가능성을 인정해야만 우리는 더 위험한 오류를 방지할 수 있고, 그 속에서 교훈을 발견할 수도 있다. “잘 모르겠는데.” 혹은 내가 틀릴 수도 있겠네.”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오류를 벗 삼은 우리의 삶은 한층 풍요롭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원서 관련 홈페이지_ http://www.beingwrongbook.com

 

*저자 Ted 강연 영상 <On Being Wrong>_

 http://www.ted.com/talks/kathryn_schulz_on_being_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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