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도서

  • 교양도서

잊혀질 권리 표지

  • 불용

잊혀질 권리

부제명 : 디지털 시대의 원형감옥, 당신은 자유로운가?
  •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지음
  • 구본권 옮김
  • 출판사 : 출판문화원
  • 발행일 : 2011년 07월 05일
  • ISBN : 9788920005848 [03330]
  • 0쪽
  • 초판1쇄
  • 판매가 : 13,000원 11,700 (10% 할인)
  • 판매상태 : 불용
  • 배송비 : 이 상품을 포함하여 4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 인쇄
책소개

 

*이 책 『잊혀질 권리(Delete)』는 디지털 환경에서 ‘지워지지 않는 기록’의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첫 책이다. 2010년 미국 정치학회(APSA)에서 과학·기술·환경 분야의 정치적 이슈를 다룬 도서 중 최고의 책에 주는 ‘돈 K. 프라이스 상(Don K. Price Award)’을 받았으며, 미국 미디어생태학협회(MEA)에서 수여하는 ‘마셜 매클루언 상(Marshall McLuhan Award)을 수상했다.

 

 

SNS 시대의 화두, '잊혀질 권리‘

디지털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근과 전파는 매우 손쉽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개인정보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사적인 글과 사진 등이 전 세계에서 검색되고 무제한의 ‘퍼나르기’를 통해 복제된다. 무심코 남긴 글 하나로 곤욕을 치르는 연예인의 사례는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신상털기’를 당하고 나면,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자신의 개인정보와 소소한 기록들이 세상에 노출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잊혀질 권리’(the right to be forgotten)‘는 개인이 인터넷에 올린 글과 사진 등 정보를 개인이 통제권을 갖고 삭제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로 쓰이며, 사생활을 중시하는 전통을 가진 유럽 사회에서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한 개념이다.

 

디지털 기술, ‘기억’과 ‘망각’의 균형을 역전시키다

이 책의 저자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는 ‘잊혀질 권리’의 개념을 출발점으로, 디지털 기술이 만든 완벽한 기억의 세계를 정밀하게 탐색한다. ‘기억’과 ‘망각’이라는 대립되는 개념을 철학적이고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탐구하고, ‘망각(forgetting)’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살펴본다.

인간은 언어·그림·글자를 이용해 기억을 공유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사진·음반·필름 등 갖가지 보조 기억장치를 발명해 기억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기억의 비용은 망각의 비용에 비해 언제나 비쌌으며 그 기술도 불완전해 망각이 기본이고 기억이 예외인 상황은 꾸준히 지속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 쇤베르거는 이렇게 말한다. “유사 이래로 인류에게는 망각이 일반적이었고, 기억하는 것이 예외였다. 그렇지만 디지털 기술과 전지구적 네트워크 때문에 이 균형이 역전되었다. 오늘날 널리 확산된 기술의 도움으로 망각은 예외가 되어가고 있으며 기억이 일반적인 게 되어가고 있다.”(18쪽)

 

‘완벽한 기억’이 초래한 ‘권력’과 ‘시간’의 위험한 변동

저자는 ‘완벽한 기억’이 초래하는 문제를 두 가지 차원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본다. 첫 번째는 ‘권력’의 차원으로, 제러미 벤담과 미셸 푸코가 말한 ‘원형감옥’ 논의를 연장하여 감시기술로서의 정보기술이 총체적 감시사회로 이끌고 그 결과 개인 자유의 기반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에 더해 두 번째로 ‘시간’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권력과 시간의 접점에서 영원한 기억은 공간적·시간적 원형감옥이라는 유령을 만들어내어, 모든 사람이 지속적으로 자기검열에 빠지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디지털 메모리는 역사를 붕괴시키고 제때 행동할 수 있는 우리의 판단 능력을 손상시킨다.”(192쪽) 정보기술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희미해지고 결국 소멸되어 버리는 우리의 기억을 애초의 상태로 언제까지나 간직하게 한다. 쇤베르거는 이것이 좀 더 근원적인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과거의 일을 세부적인 것까지 모두 기억하는 탓에 그저 과거에만 빠져 사는 한 여성의 사례를 책에서 소개하는데, 적절한 망각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핵심 기제라는 말이다.

 

회복해야 할 ‘망각’의 미덕

우리의 뇌가 수만 년의 진화를 통해 습득한 ‘망각’은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은 건전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제2의 기회 가능성까지 열어주어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킨다. “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반화하고, 개념화한다. 덕분에 무엇보다 중요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다시 얻는다”(179쪽)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다시 망각의 기법을 도입할 것을 권고하며, 실행 가능한 몇 가지 대안을 소개한다. 그중 저자가 가장 유효할 것으로 생각하는 방법은 디지털 방식으로 기억되는 모든 정보의 만료일을 설정하는 것이다. 디지털 정보를 처음 저장하는 사람이 그 정보를 언제까지 저장할 것인지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그러면 만료일이 되었을 때 과거의 정보가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들 정보 역시 소멸되어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오래된 과거의 기억이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물론 불완전한 장치일 뿐이다. 우리의 기억이 아날로그식으로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 것과 달리 소멸시효를 설정해 놓음으로써 이루어지는 망각은 온전히 보존되어 있던 정보가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디지털 방식의 망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록 불완전하나마 망각에 대한 훈련을 조금씩 해 나간다면 지나치게 정밀한 기억으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점 역시 그만큼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잊어버리는 법을 잊은 사회에 던지는 통찰

대부분의 것이 기록되고 기억되는 세상에서 인류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망각되지 않는 전자적 두뇌를 보조장치로 휴대하게 되는 인간은 더욱 현명해지는 것일까, 어리석어지는 것일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 올라간 뒤 사라지지 않는 개인적 정보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는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책은 정보화 사회와 그로 인해 근본적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 프라이버시, 판단과 사고력 등에 대한 쉽지 않은 문제를 제기한다. 빠르게 진행되어온 정보화가 우리에게 편리함이라는 빛을 던져주었다면, 이제 피할 수 없이 거대하면서도 생활 깊숙이 지배하는 흐름이 된 그 그림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저자의 다른 책
  • 이전
  • 페이스북을 떠나 진짜 세상을 만나다 표지
    [교양도서]
    페이스북을 떠나 진짜 세상을 만나다
    13,500원

Quick Menu

위로

상품리뷰 쓰기

잊혀질 권리 표지 없음

  • 잊혀질 권리
  •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지음
상품평 쓰기 폼

상품 이미지 크게보기 레이어 닫기

상품리뷰 수정

잊혀질 권리 표지 없음

  • 잊혀질 권리
  •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지음
상품평 쓰기 폼

상품 이미지 크게보기 레이어 닫기

추천메일 보내기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 주세요~

추천메일 보내기 폼

상품 이미지 크게보기 레이어 닫기

상품공지

준비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이미지 크게보기 레이어 닫기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현재 회원님의 휴대폰번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출판문화원에서는 회원님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하여 주민등록번호를 취급하지 않고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본인인증 정책을 새롭게 도입하여 적용
하고 있습니다.

이에 회원님의 휴대폰번호가 필요합니다. 마이룸의 ‘내정보 수정’에서
휴대폰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핸드폰번호 등록안내 레이어 닫기

빠른 교재찾기 결과

  • 0건의 교재가 있습니다.
도서목록

빠른 교재찾기 결과 레이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