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일하거나 생활하는 곳에는 건강에 장해를 줄 수 있는 많은 유해인자가 존재한다. 특성에 따라 유해인자들은 물리적(소음, 방사선, 고열 등), 화학적(먼지, 각종 화학물질 등), 생물학적(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 인간공학적(근골격계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작업요인 등), 그리고 사회심리적 요인(스트레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해인자들이 본래 갖고 있는 유해성(또는 독성)이 사람들에게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과학적, 기술적인 활동이 산업위생(Industrial Hygiene)이다. ‘작업환경측정’은 근로자에게 노출(exposure)되는 유해인자의 양이나 강도를 평가하는 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에는 유해인자를 측정(measurement)하고 분석(analysis)하여 위험을 평가하는 일련의 과학적인 지식과 사고가 필요하다.

이 교재에서는 모든 유해인자들에 대한 측정·분석·평가의 과정들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화학적 인자에 대한 내용만을 설명하였다. 화학적 인자는 다른 인자에 비해서 노출이 많고 채취·측정·분석이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정확한 평가가 쉽지 않다. 또한 그 위험과 노출되고 있는 상황 등을 볼 때 다른 유해인자보다 우선적으로 관리되어야 할 인자이다. 화학적 인자에 대한 예비조사·측정·분석·노출평가 등의 과정에서 유해인자의 위험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근본적인 접근방향은 다른 유해인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번 개편 교재에서는 공기 중 화학물질 모니터링을 위한 직독식측정기기의 원리와 활용사례를 보강했다(4장과 6장). 그리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오염물질 모니터링이 필요한 사례를 강조했다. 또한 교재 내용 전반을 이해하기 쉽게 고쳤다.

제1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일하는 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인자를 구분하고 설명하였다. 유해인자에 대한 노출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가 발생되는 유해인자의 종류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제2장은 유해인자에 대한 노출을 평가하는 전반적인 과정의 설명을 통해 노출평가의 단계, 목적, 방법 등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제3장은 측정기구의 보정(calibration)에 대한 설명이다. 유해인자의 양과 강도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공기를 채취하는 기구(펌프), 유해물질을 분석하는 분석기구, 물리적인 양을 측정하는 각종 기구 등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측정기구 및 분석장비들은 1차 표준기구나 물질에 맞추어서 주기적으로 보정을 해야 한다. 이 장에서는 오차를 줄이기 위한 보정방법, 개념과 활용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제4, 5장은 공기 중 가스상물질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제4장에서는 가스상물질의 시료채취방법과 흡착된 가스상물질을 탈착하는 방법 그리고 제5장에서는 가스상물질의 분석에 사용되는 주요 기기인 크로마토그래피의 분석원리, 이론 그리고 기기의 종류를 소개하였다. 제6, 7장에서는 공기 중 입자상물질의 모니터링과 분석방법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제6장 전반부는 폐침착에 근거를 두어 분류한 흡입성·흉곽성·호흡성 입자상물질에 대해, 후반부에서는 입자상물질을 모니터링하는 방법과 여과이론, 여과지 종류에 대해서 기술했다. 제7장에서는 작업장의 입자상물질을 중량법으로 측정·분석하는 개념, 금속분석시 여과지를 전처리해야 하는 이유, 원자흡광광도계의 원리, 불꽃방법과 흑연료방법 및 증기발생법의 차이, 유도결합플라스마–원자발광분석기의 기본개념, 석면섬유의 인체유해성과 분석방법에 대하여 다루었다. 제8장은 유해인자에 대한 근로자노출평가(exposure assessment)로 유해인자에 대한 노출이 타당한지 평가(evaluation)하는 기술(art)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제1장부터 제7장까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예제실습을 통해 유해인자에 대한 측정·분석·노출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우리 주변에는 건강에 장해를 초래하는 유해인자가 매우 많다. 이 과목을 학습함으로써 이러한 유해인자들을 인식하고 노출이 타당한지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