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의 순간순간이 데이터로 기록되는 시대가 되었다. 내 신용카드와 각종 마일리지, 멤버십의 데이터에는 내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나 구매하였는지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내 스마트폰에는 내가 언제 누구와 통화하였고 어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특정 시간에 어느 위치에 머물렀거나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중이었는지 등의 데이터가 저장되고 있다. 내 스마트워치는 내 심박수와 운동량과 수면시간을 측정하여 기록한다. 이렇게 시시각각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오히려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뽑아내기가 더 어려워졌다. 데이터로부터 어떤 것을 알고 싶은지 분명히 정해진 경우는 컴퓨팅의 발달 덕에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지만, 데이터에 어떤 정보가 숨어 있는지, 이 데이터로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경우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가진 특징과 패턴을 인간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시각 정보로 바꾸어 주는 데이터 시각화가 매우 유용하다.

이 교재에서는 좋은 데이터 시각화를 위해 알아 두어야 할 시각화의 기본 요소를 소개하고, 널리 쓰이는 다양한 데이터 시각화 기법에서 이러한 기본 요소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데이터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각 시각화 기법을 R의 ggplot2 패키지를 이용하여 실제로 구현하는 실습도 제공한다. 이 교재는 총 9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데이터 시각화란 무엇인지, 좋은 데이터 시각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제2장에서는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원형과 채널이라는 개념을 통해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R의 ggplot2 패키지의 기본 사용법을 살펴보고, 제4장에서는 시각화에서 색의 역할을 알아본다. 제5장에서는 표 데이터의 시각화를, 제6장에서는 네트워크 데이터의 시각화를, 제7장에서는 지리 공간 데이터의 시각화에 대해 알아본다. 제8장에서는 시계열 데이터의 시각화를, 제9장에서는 웹을 이용한 동적·대화형 데이터의 시각화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교재를 학습하려면 통계학, 데이터과학, R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데이터 시각화의 방법을 확실히 습득하려면 교재에 나온 R 프로그램 실습을 반드시 직접 수행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