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과 동시에 전 유럽을 뒤흔든 문제작, 한국에 상륙하다 나는 왜 조국을 위해 싸우지 않으려 하는가!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언》을 펴냈을 때, 제2차 세계 대전과 냉전을 겪은 사람들은 비로소 대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실제로도 그랬다. 소련 해체와 동구권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전쟁 이전까지 30년간 인류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더없는 평화를 누렸다. 러시아가 G8에 가입했고, 세계무역기구(WTO) 아래에서 모든 나라는 제한 없는 교역을 이어 나갔다. 공산국가인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이 되었던 것도 바로 이런 세계화와 대평화의 시대 속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그리고 4년 전,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했다. 2016년에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지금 우리는 다시 분열된 세계를 목격하고 있다. 평화가 영원할 줄로만 알았던 각국은 이제 생존을 위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전쟁의 여파가 미치는 유럽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오랜만에 징병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논의가 불거지는 중이다. 평화로운 시대에 자란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다시금 부상하는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리고 냉정한 국제관계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그들의 생각에 귀 기울여도 괜찮을까. 참전할 바에는 차라리 적국의 국민이 되겠다는 올레 니모엔의 극단적인 주장은 어떤 근거로 펼쳐지는지, 또 이 주장이 유럽에서는 어떻게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지구상에 하나뿐인 분단국가로 여전히 모든 남성이 전쟁에 대비해 징집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라면, 이 책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들어가는 글 • 7
제1장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전쟁이란 무엇인가? ― 전쟁, 살인이 의무가 되는 순간 _ 40
전쟁과 조국 수호라는 말 뒤에 가려진 것 _ 54
국가와 자본주의, 그리고 전쟁 _ 63
폭력으로 태어나 폭력을 낳는 국가 _ 73
국가가 갈라놓은 사람들 ― 반드시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 _ 83
국가 권력 앞에 사라지는 개인의 자유 _ 91
제2장 전쟁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고향을 사랑하면 조국을 위해 싸워야 한다? _ 98
‘이웃이 쳐들어온다면’이라는 비유의 함정 _ 107
히틀러가 다시 나타난다면?! _ 116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전쟁? _ 126
국제법을 위반한 국가는 응징해야 한다! _ 132
제3장 나는 왜 조국을 위해 싸우지 않으려 하는가
자유는 목숨까지 바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_ 150
국민은 정말 나라의 주인인가? _ 157
국경을 넘어서는 공동체를 위하여 _ 163
나는 무엇을 위해 싸우려 하는가 _ 169
주 • 175
감사의 말 • 182
올레 니모엔 (집필)
작가, 프리랜서 기자, 팟캐스트 진행자. 2019년부터 볼프강 M. 슈미트와 함께 돈, 경제 사상사, 정치 경제학을 주제로 〈모두를 위한 안녕Wohlstand für Alle〉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 슈미트와 함께 《인플루언서 ―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광고판》을 펴내 언론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인플루언서》와 함께 이 책 《나는 조국과 민족에 충성을 다하지 않겠습니다Warum ich niemals für mein Land kämpfen würde》 역시 연이어 《슈피겔》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한경희 (번역)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처음부터》, 《파란 문 뒤의 야콥》, 《헤르만》, 《불안, 그 두 얼굴의 심리학》, 《유럽 문화사》, 《1913년 세기의 여름》, 《위기에 빠진 지구》,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침묵의 마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