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판 조선통신사를 꿈꾸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일본 덕후들이 네 번째 일본 문화 이야기로 돌아왔다. 천황 역사상 200년 만에 생전퇴위를 한 헤이세이 천황 아키히토를 비롯하여,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본 사회, 2024년 7월부터 새로운 1만 엔권의 주인공이 된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후지산과 일본 알프스, 오늘날의 도쿄를 만든 ‘에도로 가는 길’ 고카이도 등 더욱 새롭고 흥미로운 소재로 일본인과 일본 문화를 보여 준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던 야나기하라 기치베, 안중근을 존경한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 일본의 무장 가토 기요마사가 축성한 울산왜성과 구마모토성, 일본 사료와 지명에서 발견한 왕인의 발자취 등 ‘한국 속의 일본, 일본 속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한다. 한국과 일본의 공존을 기원하는 저자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강상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국제관계론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일본의 정치외교, 동아시아 정치사상사이다. 한국과 일본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소통과 상생의 길, 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제국 일본》, 《19세기 동아시아 패러다임 변환과 한반도》, 《19세기 동아시아 패러다임 변환과 다중거울》, 《동아시아 역사학 선언》,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3》 등 다수가 있다.
이경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강화도에서 과수원집 장남으로 태어나 한양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히로시마대학에서 교육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덕후로 살면서, 일본어 교육에 일본 문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일본어학회 회장과 방송대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인이 오해받는 100가지 말과 행동》, 《사진으로 보고 가장 쉽게 읽는 일본문화》, 《고등학교 일본어》, 《일본어 달인이 되는 문법》,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3》 등 다수가 있다. ‘石の上にも三年’,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글귀를 좋아하며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한중일 3개국의 언어, 문화,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학술모임. 방송대 일본학과 이경수 교수와 강상규 교수가 공동으로 이끌며 현재 약 35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3》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