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근대에 들어서 소설(산문)이 본격적인 문학양식으로 자리 잡기 이전에, 시(운문) 장르는 그 옛날부터 대표적인 문학양식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래서 ‘시’(poetry)라는 용어는 곧 ‘문학’ 전체를 지칭할 정도였다.
이 교재는 영어로 된 시를 읽을 때의 여러 어려움을 차근차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각 단원은 3~4편의 짧은 시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영시에 접하는 학생들이 부담을 덜 가지도록 짧은 시를 골라서, 원문을 책의 왼쪽에 배치하고 해설과 주석을 오른쪽에 배치하여 한눈에 시 전체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각 단원에는 보충작품으로 조금 긴 시를 더 실었는데 이 작품들은 해설이 다소 적은 편이며 출석수업 등에서 이용하도록 편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