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표적 영어권 국가들(English-Speaking Countries)에 대한 개괄적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화의 확대와 함께 영어는 세계어의 위상을 굳힌 지 오래되었고, 따라서 세계화에 대한 적응이든 극복이든 영어를 모어(mother tongue)로 쓰는 주요 국가들에 대한 이해는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개별 언어에 대한 이해와 그 배경이 되는 사회·문화에 대한 연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네 나라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영어권 세계의 종주국인 영국, 그리고 영국과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웃 나라 아일랜드가 포함되었고, 캐나다와 호주는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로 영국계가 주민의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또 정치·경제적으로 현재 일정한 국제적 위상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포함되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세 나라는 영연방의 주요 회원국이라는 공통점도 지닌다. 다만 대표적 영어권 국가인 미국의 경우는 별도의 독립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책에서는 제외하였다. 책의 구성은 먼저 각 국가별 개관과 역사를 출발점으로 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로 폭을 넓히며 개괄적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