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교사가 되길 거부한다”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왜 무너질 수밖에 없었나? 교사의 전문성은 어떻게 왜곡되었나?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아본 이들은 안다. 학교가 문드러지기 시작한 것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였다는 것을. 대한민국이 잘살기 시작하면서,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가 학교를 잠식했다. 학생들은 경쟁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하나둘 별이 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선생님들마저 하늘로 돌아가 반짝이기 시작한다. 공교육을 지키기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때로는 불편한 과제를 내주고, 뼈아픈 피드백을 건넨다. 결과보다 ‘힘듦을 견디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적 행위는 종종 민원으로 되돌아온다. 무엇이 정당한 교육 활동인지 혼란에 빠지고, 결국 선생님들은 학교와 사회가 바라는, 민원을 받지 않는, 조용한 교사로 길들어진다. 그렇게 이상적 교사로 포장된 착한 교사가 늘어나고, 공교육은 점차 서비스업으로 전락한다. 〈착한 교사 포기하기〉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교육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나쁜 교사’로 불리는 이들을 위한 변론서다. 이 책은 묻는다. 공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배경 속에서 무너져 왔는가? 우리는 그것을 지켜낼 수 있는가? 그리고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이 질문들에 제대로 답한 적이 있었던가? 이 물음들을 따라 읽다 보면, 우리 교육 현실의 민낯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질문은 결국 하나의 의문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권 흔드는 사회를,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가?”
작가의 말 프롤로그
I 착한 교사 양육하는 사회 1. 착한 선생님의 죽음과 무임승차 2. 왕의 DNA를 가진 아이 3. 학력 + 학벌주의와 교권 붕괴 4. 갑질 사회의 공교육 서비스 5. 나는 착한 교사가 되길 포기한다
II 나쁜 교사의 고민 6. 착한 교사로 길들이는 교원평가 7. 구성주의 교육과 주간학습안내 8. 리바이어던과 교육자 9. 지식이냐 경험이냐 10. 인공지능 시대의 교사
III 나쁜 교사의 교육법 11. 각자의 재능 영역 키워 주기 12. 딜레마 토론과 실천적 도덕 교육 13. 세상에 뚱딴지같은 질문은 없다 14. 즐거우면 몰입한다 15. 인공지능으로 인간지능을 키운다
IV 나쁜 교사의 스승 16. 가능성을 확장하는 교육자의 심안: 홀름보에와 나의 수학 선생님 17. 가장 약한 이를 품은 사랑의 전인교육: 이태석과 페스탈로치 18. 사회를 스스로 바라보도록 하는 교육: 율곡 이이와 프레이리 19. 장애인과 세상을 이어 준 교육자: 몬테소리와 박두성 20. 나쁜 교사가 공교육을 지킨다
주석
나세진
동두천신천초등학교 교사
2023년부터 연달아 들려온 교육 현장의 아픈 소식들은 오랫동안 교단에 몸담아 온 이로 하여금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다. 공교육의 현실 앞에서 스스로의 무심함을 돌아본 끝에, 교사로서의 목소리를 글로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며 배움과 가르침이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착한 교사 포기하기》는 이러한 뜻을 담은 책이다. 2021년 《강원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단편소설집 《춘천의 바람은 언제나 푸르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