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중국을 오가고 중국 사람들을 만나며 직간접적으로 중국을 경험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이해 수준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런 경험과 인식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바다 위의 섬이나 퍼즐 조각처럼 듬성듬성 흩어져 있다. 우리가 둘러보고 경험할 수 있는 지역과 그 문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듬성듬성 점이나 조각으로 흩어져 있는 우리의 중국에 관한 인상과 경험과 지식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고 그것들을 서로 이어가는 데 필요한 길잡이로 구상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중국 각지의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이 일궈 온 역사와 문화를 도시라는 조각을 가지고 이어 볼 것을 제안한다. 중국의 역사의 흔적과 문화의 현장이 도시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으나, 도시에는 언어, 음식, 건축, 문예 작품 등 집단적 삶의 자취가 더욱 밀도 높게 그리고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인문, 즉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간 삶의 자취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 가늠자가 될 만한 15개의 도시를 다룬다. 물론 이 15개의 도시만으로 중국 인문지리의 퍼즐 판을 다 채워 넣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도시들은 중국인문기행의 목적지이자 출발지이기도 하다. 도시 곳곳에 배인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인근 도시와 지역으로 조금씩 넓혀 나간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15개의 도시가 지도 위의 점이나 바다 위의 섬과 같이 고립된 조각으로 남지는 않을 것이다.
제1장 중국 인문지리 살펴보기 제2장 시안西安, 중국의 역사박물관 제3장 뤄양洛阳, 중원 문화의 중심 제4장 베이징北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중국의 수도 제5장 칭다오青岛, 맑은 샘물과 맥주의 도시 제6장 난징南京, 문화가 흐르는 강남의 수도 제7장 항저우杭州, 인간천당人間天堂 제8장 상하이上海, 근대 백 년의 심장 제9장 우한武汉, 천 개의 호수를 품은 도시 제10장 샤먼厦门, 타이완을 닮은 도시 제11장 홍콩香港, 150년 만에 되찾은 중국의 진주 제12장 쿤밍昆明, 소수민족과 대자연이 쓴 변방 이야기 제13장 청두成都, 하늘의 창고 제14장 우루무치乌鲁木齐와 라싸拉萨, 서쪽 고원 위의 별세계 제15장 선양沈阳, 동북의 중심 도시
장호준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부교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석사)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김성곤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교수 서울대학교 중문과 (학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석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박사)
방금화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객원교수 중국 흑룡강대학교 회계학과 (학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학사) 충북대학교 중문과 (석사) 중국 화동사범대학교 중문과 (박사 수료)
변지원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교수 서울대학교 중문과 (학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석사) 프랑스 국립사회과학고등연구원 (박사)
손정애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부교수 서울대학교 중문과 (학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석사) 중국 북경어언대학교 중문과 (박사)
안병국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교수 연세대학교 중문과 (학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석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박사)
오문의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교수 서울대학교 중문과 (학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석사) 서울대학교 중문과 (박사)
장희재 (집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조교수 연세대학교 중문과 (학사) 한양대학교 중문과 (석사) 중국 남경대학교 중문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