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는 소설이며, 또 어떤 면에서는 수필인 이 책은, 들뢰즈의 철학 개념으로 동아시아권의 영화를 해석하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 평론서다. 오랜 시간 영화를 공부해온 저자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들뢰즈의 철학적 개념들과 동아시아권 영화들이라는 두 흐름을 병치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소설이며, 철학과 이론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실과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현실적인 모습을 개인적인 삶의 현실과 같은 것으로, 혹은 적어도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상사를 그저 무덤덤하게 기록하듯 쓴 글이라는 점에서는 수필이라 표현할 수 있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 또 영화의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글의 흐름에 따라 편안하게 읽다보면 새로운 눈으로 영화를 읽는 재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제1장 인벤션에 관한 두 가지 질문, 그리고 새로운 관점
제2장 기억의 이미지, 역사의 이미지: 허우 샤오시엔
1. 들뢰즈의 방법론, 큰 프로젝트, 그러나 작은 적용
2. 베르그송, 들뢰즈, 운동-이미지
3. 운동-이미지에서 시간-이미지로
4. 시간-이미지와 허우 샤오시엔
제3장 불특정한 공간: 허우 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1. 허우 샤오시엔, 행위자-미디어, 그리고 「비정성시」의 웬칭
2. 허우 샤오시엔, 불특정한 공간으로의 탈출
3. 에드워드 양, 불특정한 공간을 현재화하여 살아가기
제4장 현실태와 잠재태: 크쥐스토프 키에슬로프스키와 홍상수
1. 가능성과 실제성, 그리고 잠재성과 현실성
2. 키에슬로프스키, 우연성, 포괄성, 그리고 식별 불가능성
3. 홍상수, 일상성과 우연성
4. 차이 있는 반복, 사건, 그리고 -되기
제5장 상투성, 탈주의 선: 홍상수와 김기덕
1. 시간-이미지의 재발견, 그 부정적인 조건들
2. 홍상수, 상투성의 만연
3. 김기덕, 상투성의 극단화
제6장 속세에서의 소박한 글쓰기
장일 (집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및 영화연구 석사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문화연구 박사
현재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저서 :『질 들뢰즈와 동아시아 영화』, 『대중문화와 영화비평』, 『영상학』,『영화기획제작』, 『영화산업과 마케팅』 등